RTX 3090 출시, 성능은 당연 최강, 가성비는 당연 별로?

이미지출처 : Nvidia 홈페이지

RTX 3000번대 그래픽카드의 최강자 3090 출시

Nvidia의 차세대 그래픽카드인 RTX 3000번대의 그래픽카드 중에서 가장 상위 라인인 RTX 3090이 출시가 되었다. RTX 3080에 이어 두 번째로 발매된 제품이다. Nvidia의 발표 당시 8K 게이밍이 가능한 제품으로 소개되어 성능을 어디까지 끌어 올렸을지에 대해 상당히 기대를 받았던 제품이다. 

 

과연 RTX 3090 은 만족할만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까?

 

RTX 3080 대비 성능은 10% 내외 정도의 향상, 하지만 가격은 두배?

출시 이후 각종 벤치 마크 결과를 보면 RTX 3080과 비슷하게 FHD 환경에서의 성능향상폭은 적어 RTX 3080에 비해 대부분 10%가 안 되는 성능 향상을 보였다. 2K 환경에서는 10% 내외, 4K 환경에서는 10~15% 내외의 성능 향상을 보여 4K 환경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긴 했다.

 

다만 15% 정도의 성능향상이 있을 뿐인데 가격이 두배 정도가 차이 나기 때문(출시가 1499달러)에 게이밍 용으로 RTX 3090을 선택하기엔 가성비 측면에서 너무 효율이 안 나오는 편이다.

 

이미지출처 : Nvidia 홈페이지

 

물론 8K 환경에서 옵션 타협을 보며 60프레임 언저리에서 유일하게 방어를 하는 모습을 보여 8K에서라면 의미가 있겠다. 하지만 지금 8K 모니터가 시중에서 천만 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거의 의미가 없는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작업용에서도 프로그램에 따라 유의미하게 RTX 3080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의외로 또 차이가 별로 안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본인이 사용할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벤치마크를 찾아볼 필요가 있겠다.

 

NVLINK SLI를 유일하게 지원하는 RTX 3000번대의 그래픽 카드

RTX 2000번대 시리즈와 달리 RTX 3000번대 시리즈에선 RTX 3090만이 NVLINK SLI를 지원해 듀얼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RTX 2000번대 시리즈 같은 경우 가성비가 좋은 RTX 2070 SUPER를 가끔 듀얼로 구성해 사용하는 유저가 있었는데 RTX 3000번대 시리즈 같은 경우 가성비로 듀얼 그래픽 카드를 쓰기가 불가능해졌다.

 

한마디로 엔비디아가 더 비싼 제품을 팔아먹기 위해 작은 꼼수를 부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아쉽게 다가 온다. 차후 출시될 AMD의 차세대 그래픽 카드가 유일하게 비벼볼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출처 : Nvidia 홈페이지

 

최대 사용전력을 따져보니 전성비는 RTX 3080 보다는 앞서

 

어차피 FHD 환경에서 RTX 3090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2K, 4K 이상의 환경에서 RTX 3090을 사용한다 생각해보면 의외로 최대사용전력은 RTX 3080에 비해 크게 차이는 없는 편이다. 

 

RTX 3080의 경우 최대사용전력이 320w이고 RTX 3090의 경우 최대사용전력이 350w 이다. 두 제품 모두 권장되는 파워는 정격 750w이다.

 

4K 환경에서 대략적으로 15%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최대전력사용량은 약 9% 정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일단 단순히 이 수치만 보면 전성비는 RTX 3080에 비해 앞설 수가 있겠지만 실 소비되는 전력에서는 또 다를 수가 있긴 하겠다.

 

어떤 제품을 비교대상으로 할 것인가? - RTX 3080 혹은 TITAN RTX

RTX 3080과 비교하면 금액 대비로 성능 향상 폭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현재 게이밍용으로만 본다면 RTX 3080의 가성비를 따라잡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RTX 3080의 VRAM이 10GB로 4K 환경에서는 살짝 아쉽다는 평가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RTX 3090의 VRAM이 24GB인 것은 유의미한 차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RTX 3080이 차후에 AMD의 그래픽카드 빅나비에 대응하기 위해 VRAM 20GB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RTX 3090을 VRAM 때문에 산다면 통수를 강하게 맞을 확률이 높다.

 

이미지 캡쳐 : 다나와 

 

RTX 3080과 비교해보면 분명 아쉽지만 TITAN RTX와 비교를 해보면 흑우가 되어도 좋을 명분이 마련이 된다. TITAN RTX의 경우 국내에서 발매가가 300만원 초중반대를 형성했는데 지금 RTX 3090이 TITAN RTX보다 성능은 훨씬 앞서면서 가격은 좀 더 낮게 책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을 달리하면 의외로 수긍할만한 여지가 있긴 하다.

 

차후 라인업이 궁금해진다

RTX 3080과 RTX 3090의 성능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차후에 라인업이 대략적으로 예상이 된다. 일단 전작 RTX 2000번대 시리즈에서도 최상위 라인인 RTX 2080만 Ti 제품이 있고 하위 라인인 RTX 2070, RTX 2060은 SUPER 제품만 있던 것과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RTX 3080의 같은 경우 Ti 제품을 발매하기엔 RTX 3090과 성능 격차가 너무 적어 RTX 3080 SUPER 정도만 발매할 것으로 예측이 된다. 대략 라인별로 15%~20%정도 내외의 성능 차이를 두고 SUPER 제품은 5% 정도의 성능 향상을 내어 발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데, RTX 3070에 이어 발매할 모델은 RTX 3060이 아니라 RTX 3060 Ti로 예상이 되고 있어 SUPER 제품이 아예 없고 Ti 제품만 있을 변수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가 어떤 식으로 유저의 통수를 다시 한 번 날려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또한 RTX 3090의 상위 모델이 궁금해지는데 RTX 3090 Ti가 등장할 수도 있고 아니면 RTX Titan의 후속 모델이 등장할 수도 있겠다. 둘 다 등장하기에는 유의미한 성능향상이 있기 어렵지 않나 싶다. (아마 더 비싸게 받아먹고 싶다면 RTX Titan의 후속작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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