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3080 출시, 가격과 성능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까?

사진출처 : Nvidia 홈페이지

RTX3000번대 그래픽카드의 선봉장 3080 출시

Nvidia의 차세대 그래픽카드인 RTX3000번대의 그래픽카드가 발매를 차례로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RTX3080이 지난 9월 17일에 출시했다. 엔비디아의 황 회장이 지난 세대 같은 체급인 RTX 2080에 비해 최대 2배까지 성능을 향상했다고 해서 유저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만큼 얼마만큼의 성능 향상을 이끌어 냈는지가 관건이었다.

 

4K 게이밍 시대의 서막이 될 그래픽카드

 

9월 16일 엠바고가 풀리면서 각종 사이트와 유튜버들은 일제히 RTX 3080의 벤치마크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황회장이 말했던 RTX2080 대비 2배가량의 성능이라는 점은 역시 아주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이었지만 4K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벤치에서 RTX2080 대비 30%에서 80% 정도, 특정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2배까지도 성능 향상이 있었다.

 

더군다나 지난 RTX 2000번대의 세대 중에서 가장 상위 그래픽카드인 RTX2080Ti에 비해서도 4K 환경에서 10~30% 정도 성능 향상을 보여 초고사양 게임에서도 4K 60 프레임을 가뿐히 방어했고 배그 같은 게임에서는 풀 옵션으로도 4K 100~120 프레임을 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RTX3000번대 시리즈가 나오더라도 아직까지 4K 환경에서는 게임은 무리다라는 의견이 그간 지배적이었는데 RTX3080의 벤치마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자 이제는 4K 모니터로도 게임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며 반기는 분위기이다. 

 

사진출처 : Nvidia 홈페이지

FHD, 2K 환경에서는 성능향상폭이 다소 낮은 모습을 보여

 

다만 2K 환경에서는 4K 보다는 성능 향상폭이 다소 낮았고 FHD에서는 생각만큼 성능 체감이 크지 않은 것도 특징이었다. FHD에서는 경우에 따라 RTX2080Ti 대비 성능 향상폭이 10%도 안 되는 경우도 자주 보였다. 병목현상이 있다거나 아직 드라이버가 최적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FHD 200hz 이상의 초고주사율 모니터를 쓰려는 분들은 일반 유저들의 실사용 후기를 좀 더 기다려 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발열은 잡았지만 전력사용량은?

 

테스트를 할 때 대부분 RTX2080이나 RTX2080Ti보다 온도는 조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쿨링 기능을 개선했다는 말을 한 만큼 확실히 개선을 해서 나온 듯하다. 다만 비레퍼 제품의 경우야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차이는 보일 테니 각 제품 별로 세세한 평가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듯하다.

 

선방한 온도 제어에 비해 최대 사용전력은 320w로 RTX2080의 최대사용전력 250w를 훨씬 웃도는 모습을 보인다. 유튜버들이 벤치마크를 할 때도 대부분 풀로드시 300w를 가뿐히 넘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문에 RTX2080의 경우 정격파워 650w 이상을 추천했지만 RTX3080의 경우 정격파워 750w 이상을 추천하는 모습이다.

 

업그레이드를 염두하는 분들은 이제 파워도 제법 많이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가 지난 RTX 2000번대 시리즈에서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전력사용량을 줄인 전례가 있기 때문에 차후에 개선이 될 여지는 있을 수 있다.

 

사진출처 : Nvidia 홈페이지

 

가격과 공급 안정화는 다소 걱정되는 편

 

RTX3000번대 시리즈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공급 안정화에 있다. Nvidia는 그동안 줄 곧 칩셋 생산을 맡겼던 대만 TSMC사의 7나노 공정의 칩셋 대신 삼성의 8나노 공정의 칩셋을 택했다. 이것은 사실 TSMC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마지못한 선택에 가까웠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향후 미세 공정으로 제작하는 칩셋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기에서 공급 부족에 시달릴 우려가 있음을 뜻하는 바이기도 하다. 현재 미세공정으로 반도체를 제작할 파운드리는 TSMC와 삼성뿐이라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삼성이 8나노 공정의 칩셋을 Nvidai에게만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다소 촉박한 시간으로 준비를 해온 만큼 삼성전자가 과연 얼마만큼 안정적으로 엔비디아에 칩셋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 된 것이다. 

 

그 결과 RTX3080은 MSRP 699달러(80만원 초반대)로 책정되어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흔히 말하는 용팔이들의 장난질로 가격이 150만원에서 특정 공급처의 경우 200만원 넘는 가격으로도 책정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흑우 한놈만 걸려라 하고 있는 제이씨현

 

물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는 (대략 90만 후반에서 120만 사이 정도 예상) 안정화가 이루어지겠지만 반대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가격 장난질이 생각보다 오래갈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성능은 이미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온 만큼 이번 RTX3000번대의 흥행 여부는 가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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