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르누아르 노트북 치솟는 인기에 APU 공급 부족에 시달리다.

르누아르 노트북 APU 공급 부족 이슈

2020년 하반기 노트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AMD 르누아르 APU 탑재 노트북이지만 현재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특히 최고의 가성비로 각광받고 있는 보급형 노트북이 더 그러하다. 오늘은 르누아르 APU의 공급 부족 이슈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노트북 시장마저 인텔을 추월하려는 AMD

라이젠 APU 성능과 가격 모두를 잡아내다

이미지 출처 : AMD 홈페이지

 

수십 년 간 인텔에 가려져 2인자 취급을 받았던 AMD는 2012년에 CEO를 리사수로 교체하고 나서 라이젠 CPU를 발매했다. 경쟁사인 인텔에 비해 다코어 CPU라는 장점과 수년째 14 나노 공정에 머물렀던 인텔과 달리 발 빠르게 미세 나노 공정을 도입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CPU의 경우 인텔에 비해 작업에서는 앞서나 게임 성능은 비등한 수준이지만 아직은 인텔이 더 앞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APU의 경우는 평가가 달라졌다.

 

올해 출시한 라이젠 3세대 르누아르 APU 같은 경우에는 CPU 코어 자체도 인텔에 앞서 작업에 있어서도 유리하지만 내장 그래픽이 경쟁사인 인텔에 비해 성능이 훨씬 앞서며 전체적인 성능에서 완벽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능도 앞서지만 가격 조차 인텔에 비해 저렴해 보급형 노트북에서도 간단한 롤 같은 게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가성비를 보이고 있다.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AMD

데스크탑에서는 조립을 하는 유저들이 많아 CPU 점유율은 단기간에 끌어올린 AMD였지만 노트북 같은 경우는 제조사들 완제품을 내놓다 보니 데스크탑에 비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르누아르 APU의 경우 경쟁사 인텔 대비 가격, 성능 모두 끌어올리며 대부분의 제조회사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모든 제조사들이 제품을 완벽히 내놓지 않은 시점에서 과거 노트북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가졌던 AMD는 르누아르 발매 초창기인 2020년 2분기에 이미 노트북 시장 점유율 19.9%를 달성해 전년도 대비 5.8% 상승을 했고 2020년 3분기에는 20%를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달성했다면 노트북 시장에서 최초로 20% 점유율을 달성한 것이다.

APU 공급 부족 이슈, 르누아르의 발목을 잡을 것인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강의 시청 및 재택 근무용 노트북 수요 폭증

 

시장 상황도 AMD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활발해지며 데스크탑과 노트북 모두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노트북 출하량은 지난 8년간 중 최대에 이를 정도로 활황이다.

TSMC 당분간 공급량을 크게 끌어올리기 어렵다

AMD는 팹리스 기업이기 때문에 인텔에 비해 빠르게 혁신이 가능했다. 설계만 본인들이 하고 제조는 대만의 파운드리인 TSMC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폭발하는 수요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TSMC 같은 경우 제조 라인을 100%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AMD가 당초에 주문했던 물량 이상으로 공급이 불가능하다. 

 

2020년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3.9%인 TSMC는 2위인 삼성전자 17.4%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곳에서 수주가 폭발하는 것에 비해 제조 라인 확충은 근시일 내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인텔마저 설계에만 집중하고 제조는 포기했다 선언했는데 인텔 역시 TSMC와의 제휴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TSMC가 차후에 증설되는 라인을 온전히 AMD에 할당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하루 이틀 만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일부 제품은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예약판매를 하는 현실

이런 까닭인지 기존 APU와 다르게 르누아르 같은 경우는 데스크탑용으로는 조립 완제품으로만 구매를 할 수 있고 개별로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판매에 제한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은 여전하다.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뒷받침되고 있지 못하다 보니 르누아르 노트북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부 제품은 가격이 몇만원 정도 오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없어 예약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가성비가 아니게 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5

 

특히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받은 레노버와 에이서 노트북의 경우가 그 정도가 심하다. 평소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배송까지는 몇 주를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보급형 가성비 최강 노트북 하나로 꼽히는 에이서 아스파이어 지금 주문해도 11월 배송 예정이다.

 

인텔의 새로운 라인업 타이거레이크의 등장이 변수가 될까?

이러한 와중에 인텔의 새로운 내장 그래픽 탑재 CPU 라인인 타이거레이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저전력 라인은 2020년 4분기에 고성능 라인은 2021년 상반기에 등장할 예정이다.

 

당장에는 르누아르 노트북의 대체품이 마땅치는 않은 편이나 타이거레이크 노트북의 실제 성능에 따라서 시장 판도는 다시 바뀔 여지가 있다. 대체적으로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타이거레이크 노트북이 우세하고 보급형 노트북 라인에서는 르누아르 노트북 우세할 거라는 전망이 많은 편이긴 하다. 

 

타이거레이크 CPU에 대해서 이 포스팅에서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어찌 되었건 인텔의 새로운 CPU가 발매되기 전인 지금이 르누아르 노트북 판매의 적기인 셈인데 공급 부족 이슈로 발목이 잡힌 AMD에게는 이러나저러나 아쉬울 수 밖에는 없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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