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타이거레이크 노트북 발열과 가격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탑재한 노트북 출시 시작

AMD의 르누아르 APU를 탑재한 노트북이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성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인텔의 11세대 CPU 타이거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이 출시를 시작했다. 데스크탑용 CPU 시장에서 철옹성이 무너진 지 오래인 인텔이 그나마 아직까지 경쟁사인 AMD에 비해 큰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노트북용 CPU 시장이다.

 

하지만 르누아르 노트북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자 인텔은 이례적으로 프리젠테이션에서 경쟁사인 AMD와의 성능 차이를 크게 강조하며 타이거레이크의 성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지 출처 : 인텔 홈페이지

싱글 스레드 성능이냐 멀티스레드 성능이냐

 

인텔의 타이거레이크 같은 경운 10 나노++공정으로 I3 일부 라인업에서 2코어4스레드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라인업이 4코어 8스레드이다. 경쟁사인 AMD의 중간단계, 즉 보급형 APU인 4500U만 하더라도 6코어 6스레드인 것을 생각해보면 데스크탑처럼 여전히 코어수가 부족해 멀티스레드 성능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싱글스레드 타이거레이크가 르누아르보다는 전반적으로 많이 앞서는 편이다. 때문에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다코어 활용을 잘한다면 타이거레이크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고 다중작업이 많거나 코어 활용을 잘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이라면 르누아르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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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인텔 홈페이지

 

성능 향상 폭은 높다지만 TDP를 보면 발열이 걱정된다.

이번 타이거레이크 CPU의 성능 향상만 놓고 보면 처음에는 놀랄 수도 있다. 기본 부스터 클럭이나 최대 부스터 클럭 모두 전세대인 아이스 레이크에 비해 큰 폭으로 향상했다.

 

그렇지만 마냥 좋아하기엔 걱정되는 것이 15W로 고정되었던 TDP가 12W~28W로 가변형 범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하위라인은 7~15W) 즉 상위 라인에서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은 열 설계 전력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 르누아르의 경우 7나노 공정이지만 인텔 같은 경우 10나노 공정을 우려먹었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는 성능 향상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기존에 14나노 공정의  CPU를 그야말로 사골처럼 우려먹을 때에도 성능 향상을 위해 TDP를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했던 인텔이 10나노 공정에서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인텔 홈페이지

 

노트북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얼마나 부합된 제품이 될 것인지가 관건

 

열을 배출하기 위해 전력을 더 많이 쓰도록 설계했다는 것은 그만큼 열이 많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데스크탑에서야 유저가 자신의 쿨링 환경을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노트북은 상황이 다르다.

 

일단 제조사가 이 문제를 해결을 해야한다. 다만 전통적으로 발열 해소에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LG 그램 시리즈가 예전처럼 동일한 모양새로 나온다면 타이거레이크의 제 성능을 못 뽑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ASUS의 경우 르누아르 노트북 같은 경우에는 히트파이프가 부실한 편이라 상위 라인의 CPU에서는 성능제한이 자주 걸리는 후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만약 타이거레이크에 르누아르 노트북 같은 설계를 적용한다면 더 심각하게 성능을 못 뽑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발열을 잡기 위해 쿨링 성능을 높이다 보면 무게 증가, 배터리 소모 증대,  제품 단가 상승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날 수 있다.  그밖에 사용자가 키보드를 사용할 때 올라오는 발열감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지 출처 : 인텔 홈페이지

 

결국 실출시 모델의 가성비에 달려 있다.

 

타이거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은 관련 리뷰나 후기를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겠다. 단순히 높아진 성능만 보고 사기에는 여러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성능은 성능대로 못 뽑으면서 무겁도 뜨겁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짧으면서 비쌀 수도 있다.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일단 싱글스레드 기능이 우수하고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높아진 TDP 덕에 8K HDR 디스플레이까지 지원을 하는 등 성능 자체로만 보면 기대되는 점도 많다.

 

결국 노트북 제조사들이 얼마만큼의 가성비를 뽑아 내줄지가 타이거레이크 노트북 흥행에 최대의 관심사가 되었다. 차후 노트북 시장에서 패권을 다투는 인텔과 AMD 간의 전쟁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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