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벽걸이6평형 에어컨 사용 후기(SQ06BAPWCS/듀얼인버터)

LG 휘센 벽걸이 6평형 에어컨 SQ06BAPWCS

예전에 이사 왔을 때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2 in 1 에어컨 중 벽걸이 에어컨을 내 방에 설치하려 했었다. 그때 설치기사가 내 방에는 에어컨이 설치 불가하다 해서 여태까지 설치가 안 되는 줄 알고 있다가 최근에 창문형 에어컨이 유행이라 그걸 구매하려고 한참 동안 알아봤었다. 

 

거실에 스탠드형 에어컨이 있었지만 계속 내 방문을 열고 생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특히나 나는 늦게까지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컴퓨터에 발생하는 열만으로도 방 안이 찜통처럼 변해 밤마다 고역이었다. 

 

창문형 에어컨을 사려고 거의 마음이 굳은 상태에서 단점이 자꾸 눈에 밟혔다. 엄청난 소음과 더불어 안전문제와 탈부착을 해야 하는 불편함, 미사용 계절에 보관 문제 등등. 그러다 벽걸이 에어컨이 되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을 했는데 보통 아파트의 경우 뒤쪽에 실외기 설치가 안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으레 안 되는 줄로만 알았다. 근데 웬걸? 다른 집을 보니 뒤편에도 앵글을 짜서 실외기를 설치한 집이 여럿 있었다.

 

아 진작 알아볼 걸 하는 후회와 더불어 부랴부랴 벽걸이 에어컨으로 알아봤다.

 

고민이 많았던 벽걸이 에어컨 선택 기준

 

① 면적 : 이건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작은 방에 설치하는 거라 가장 기본인 6평형으로 선택

② 브랜드

- 캐리어 : 정속형이 많다. 정속형의 경우 목표 온도가 되면 실외기 작동을 멈췄다가 목표 온도를 일정 이상 초과하면 다시 실외기를 작동시키는 형태라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삼성전자 : 인버터나 초절전 인버터를 사용한다. 인버터를 사용하면 목표 온도가 될 때까지는 강하게 바람을 내 보내고 목표 온도가 되면 은은하게 바람을 내보내 온도를 유지한다. 따라서 정속형보다는 전기사용이 적다. 요즘 무풍 기능이 인기긴 한데 무풍 기능을 별로 선호하지 않고 괜히 가격 상승 요인만 되는 것 같아 패스. 

 

 

-LG전자 : 듀얼 인버터 방식이다. 인버터는 삼성 제품이 많이 따라왔긴 했지만 아직은 LG가 기술이 앞선다는 평이 다수이다. 직 바람을 피한다는 콘셉트에 충실한 삼성과 달리 LG전자는 온드를 빨리 떨어트린다는 아이스쿨 파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무리 온도를 낮게 설정해도 기본적으로 에어컨이 내보내는 바람의 온도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아이스쿨 파워의 경우 그것보다 4도 정도 낮게 바람을 내보내 더욱 빠르게 목표 온도에 다다르게 한다. 목표 온도에 빠르게 다다를수록 전기 사용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기본기에 충실한  LG전자로 결정

 

③ 소비전력, 가격, 설치비용 

 

LG전자에도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1등급 제품의 경우는 아무래도 벽걸이 에어컨이라도 해도 가격이 높게 형성이 되어 있다. 물론 1등급 제품이 좋긴 하지만 요즘은 등급별로 소비전력이 아주 크게 차이 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이건 소비전력을 보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제품 판매 가격이 낮은 것이 좋은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에어컨은 설치비라는 변수가 발생한다. 이건 각 가정마다 다른 사항이기 때문에 정확히 판별하긴 힘드나 그래도 모델별로 리뷰를 꼼꼼하게 확인해봤다.

 

LG전자의 경우 공식 인증 대리점이 있는데 이 곳에서 판매하는 에어컨 후기는 대부분 앵글 비용 외 추가 설치비가 거의 안 나와서 좋았다는 리뷰가 다수였다. 다만 모델이 한정적이었는데 그러니 선택지가 없어졌다. 6평형에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내가 구매할 당시 SQ06BAPWCS 모델밖에 없었다.

 

다만 다른 6평형 에어컨에 비해서는 가격이 살짝 높은 것이 흠이었는데 나는 벽걸이를 내 방과 어머니 방 두 곳에 설치를 하려 했기 때문에 설치비가 더 중요하다 판단했다.

 

 

에너지 소비효율 3등급 / 소비전력 0.74kW

 

듀얼 인버터를 장착한 제품이지만 에너지 소비효율은 3등급이다. 요즘은 관련 법이 많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스탠드형 에어컨은 1등급짜리가 아예 없고 벽걸이도 1등급을 보기 힘들어졌다. LG전자의 6평형 1등급 제품의 소비전력은 0.54kW로 어느 정도 차이가 나긴 한다.

 

다만 어차피 에어컨은 사용하기 나름이긴 해서 아이스쿨 파워와 인버터의 기능만 잘 살리면 얼마든지 적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앵글비 외에 1도 안 든 설치비

벽걸이라 그런지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 4층이었는데도 사다리차는 사용하지 않았고 더운 날 무겁게 직접 들고 올라와 주셨다. 기본 설치비 포함의 경우 벽걸이 배관 5m, 타공 2개, 진공 잡는 것까지가 포함된다.

 

이전에 멀티 에어컨을 버리고 스탠드형 에어컨을 설치했을 때 실외기를 옥상으로 올릴 경우 AS가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럼 사다리차를 이용해 야할 텐데 사다리차 비용 낼 바에야 걍 앵글을 짜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두 대 모두 앵글을 각각 설치했다. (벽걸이 앵글은 대당 10만 원)

 

3층 이상의 경우 위험수당을 요구할 수도 있고, 벽이 두껍거나 내력벽이나 하면 난타공 비용을 따로 받는 다던지, 아니면 배관을 일부러 길게 늘여서 배관 비용을 더 받는다던지 하는 후기들도 많이 봤으나 그런 건 두 대 모두 일체 없었다. 설치 부분은 대만족.

 

 

와이파이 지원으로 스마트 앱과 연동

리모컨이 있어서 굳이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LG전자 ThinQ 앱과 연동되어  조작이 가능하다. 리모컨을 사용하기 귀찮거나 분실하거나 아님 앱에서만 지원되는 특정 기능을 활용할 때는 유용하겠다. 아래부터는 LG전자 LG ThingQ 앱을 스마트폰에서 조작한 화면이다.

 

 

에어컨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실내온도가 표시되고 전원 온오프와 예약 기능만 활용할 수 있다. 

 

 

 

전원을 켜면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운전 모드와 희망온도 바람세기 같은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리모컨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조절 가능한 것은 바람 방향이다. 바람이 직접 몸에 닿는 것이 싫다면 활용할만하겠다. LG전자에서는 보통 이런 것을 간접 바람 기능이라 하는 듯하다.

 

 

간단하게 예약도 할 수 있다.

 

사용 후기

일단 아이스쿨파워로 빨리 온도를 내리고 대략 28~29도 사이로 온도를 유지한다. 작은방이라 그런지 그 정도 온도에도 충분히 시원하다. 28도는 약간 춥고 29도는 약간 더워서 28.5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그냥 실 없이 하는 소리다)

 

전력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했기에 아직 얼마나 전기세가 많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사상 최대 더위가 올 것이라더니 비만 줄곧 오더란......) 다만 늦게까지 컴퓨터를 사용해도 이제 덥지 않다. 그거면 되는데 밤에 자려고 할 때 소음이 있다. 약간 덜덜덜 하는 소리가 좀 크게 나는 편이라 예민한 분은 거슬릴 수 있다.

 

어플의 경우 에어컨과 연동이 자꾸 풀린다. 아 LG전자는 하드웨어는 괜찮은데 소프트웨어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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