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기화식 가습기 블라우드 워터박스 N350 장점, 단점

블라우드 워터박스 N350 개봉 및 실사용 후기

언제부턴가 겨울철만 되면 인후염을 달고 살았다. 하도 자주 걸리니 걸리면 치료하는 방법은 잘 알고 있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밖에 안되었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니 안구도 많이 건조했는데 그래서 초음파 가습기를 방에 놓게 되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겨울에만 두어 번은 오던 인후염이 없어졌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몹시 따갑고 건조했던 느낌이 있었다. 내 무지로 인해 내 몸이 괜히 고통받았던 것이다.

 

가습기는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초음파식, 가열식, 자연식(자연기화식)이다. 각각의 장단점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음파식

  • 장점 : 뛰어난 분무력, 저소음, 저전력, 가격이 저렴
  • 단점 : 세균, 미생물에 취약. 진동자의 수명이 짧고 진동자 청소가 불편함

가열식

  • 장점 : 물을 가열하므로 살균력이 탁월, 높은 수증기로 물 입자가 넓게 잘 퍼짐.
  • 단점 : 화상위험, 전력 소모 높음, 소음, 세척이 힘듦

자연기화식 

  • 장점 : 입자가 작은 물만 배출되므로 세균 오염 가능성이 적음, 전력 소모 적음
  • 단점 : 가습력이 떨어짐, 디스크식은 세척이 어려움, 필터식은 필터를 교체해야 함.

처음에는 초음파식만 두 번을 썼는데 확실히 효과는 좋았지만 청소를 자주 안 하는 터라 세균, 미생물도 걱정이 되었고 입자가 굵어 중금속까지 같이 배출될 우려가 있다는 게 영 신경 쓰였다. 그리고 몇 달 정도만 사용해도 진동자에 석회가 달라붙어 청소를 해야 하는데 진동자 청소는 까다로워 결국 고장이 나서 교체를 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연기화식 가습기이다.

 

이번에 선택한 가습기는 최근에 출시된 블라우드 워터 박스이다. 방에다 쓸건대 대부분 자연기화식 가습기가 용량이 큰 편이고 그에 따라 가격도 초음파식에 비하면 상당히 고가로 형성되어 있었다.

 

블라우드 워터박스 N350 제품은 용량이 3리터로 자연기화식 가습기 중 제일 적은 편이었고 용량 대비로 가격도 제일 저렴한 편이었다. 현재 가격은 5.8만 원 대에 형성되어 있다.

 

용량이 3리터이고 6평형이다. 방에다 놓고 쓰기 딱 적당한 사이즈이다.

 

제품의 외관은 이러하다. 완전히 자연식이면 가습 능력이 차라리 방에다 수건 걸어 놓는 게 나은 지경이기 때문에 팬을 통해 가습 능력을 좀 더 끌어올렸다 볼 수 있다.

 

기능은 굉장히 단출하다. 전원 버튼이 있고 팬 속도는 3단으로 조절 가능하며 가장 오른쪽 램프 등은 물이 떨어졌을 경우 표시된다. 예전에는 기능이 많은 제품을 선호했는데 요즘은 기능이 너무 많아 봐야 쓸데없이 가격만 높아지고 잘 활용도 안 하니 심플한 것을 선호하게 된다.

 

단자는 마이크로 5핀을 사용한다. 컴퓨터 USB 포트에 꽂을 수도 있고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품의 자체 무게는 1kg이 안되기 때문에 캠핑 갈 때 차에 싣고 가서 보조배터리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기능이 별로 없으므로 제품 구성도 단출하다. 전원부와 버튼, 팬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설명할게 더 없을 듯하다.

 

제품 하부 생김새는 거의 근야 바스켓 수준이다. 물이 더 잘 기화되라고 측면에도 구멍을 내놓았다.

 

전원코드와 워셔블 필터가 들어가 있다. 섬유 소재로 다른 가습기 필터와 다르게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필터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물 보충하는 게 좀 모양이 빠진다. 위와 같이 필터를 잘 둘러놓고 물을 채우면 되니 어렵지는 않다.

 

제품 상부만 결합해주면 끝. 오히려 단순해서 마음에 든다. 괜히 이것저것 귀찮은 게 싫은 분이라면 딱이다.

 

컴퓨터 위에 놓고 사용해 봤다. USB 포트로 연결되니 이 역시 간편해서 좋던!

 

며칠 동안 사용해본 이 제품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1. 가격이 다른 기화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
  2. 소형평수에 적합
  3.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섬유 필터 채택
  4. 순수하게 물만 방출하므로 세균, 미생물, 중금속으로 부터 안전
  5. 세척이 간단한 편.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물에 구연산을 풀어놓고 2~3시간만 방치하면 끝. 관리가 쉽다는 것이 최대 장점.

단점

  1. 제품 내구도가 튼튼하지는 않음. 특히 바스켓 부분이 플라스틱 재질임에도 잘 휘어지는 편
  2. 상부 팬 쪽 마감이 아쉬움. 날개살이라 해야 하나 간격이 너무 넓은 편이라 먼지 유입도 쉽고 내가 새끼손가락을 넣어 보니 들어감.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위험할 수 있겠다 싶음. 
  3. 1단이면 제품 소음이 적음. 다만 가습력은 확실히 떨어짐. 1단만 놓고 사용하면 눈이 좀 뻑뻑하고 자고 일어나면 목이 살짝 아픔. 2단으로 사용하면 좀 덜하나 소음이 거슬리기 시작함. 그렇다고 가습력이 확 좋아지는 것도 아님. 3단이면 틀어놓고 못 잘 정도의 소음.
  4. 측면에 가습 잘 되라고 파놓은 구멍이 애매함. 물을 가득 넣고 옮길 경우 해당 구멍에서 물이 쏟아지는 현상이 발생. 물론 그냥 뚜껑만 열어 놓고 급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좀만 위치를 신경 쓰거나 구멍 크기를 줄였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듦.
  5. *기존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이 블로그로 글을 옮겼다. 몇 달 동안 추가 적으로 사용했을 때 발견한 단점이다. 물 교체 주기는 대략 일주일이고 몇 달 동안을 계속 사용하니 필터에 까맣게 곰팡이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다. 가끔가다 한 번 씩 건조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 아니면 물 교체 주기 자체를 더 짧게 가져가야 할 듯하다.
  6. 추가 단점(2021년 9월 업데이트) : 오래 사용하다 보니 팬의 내구도가 그리 뛰어나진 않은 듯 하다. 기존에 나던 소음보다 오래 되어서 팬이 뭔가 턱턱 걸리는 듯한 소음이 추가적으로 나오고 기본 소음 자체도 더 심해졌다. 반영구적이라기에는 팬 때문에 무리가 있는 표현일 듯. 하지만 그래도 초음파식 보다는 고장이 적은 것은 사실.

장점이 분명한 만큼 단점도 분명한 제품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 같은 귀차니즘 말기인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편한 제품이라는 것. 가습만 어느 정도 되면 되고 관리 쉬운 제품을 원한다면 이만한 제품이 없을 듯하다. 특히 필터를 교체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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