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어크) 오리진 DLC : 파라오의 저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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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DLC : 파라오의 저주(THE CURSE OF THE PHARAOHS) 

감추어진 존재들에 비해 가격은 두 배, 볼륨은 두 배 이상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이하 어크 오리진)의 두 번째 DLC 파라오의 저주는 패스를 사지 않고 개별로 구매하면 이전 DLC인 감추어진 존재들에 비해 가격은 두배이다.(정가 감추어진 존재들 11,000원 파라오의 저주 22,000원)

 

하지만 게임의 볼륨을 놓고 본다면 훨씬 규모가 크다. 소지역이 세 개였던 감추어진 존재들에 비해 파라오의 저주 본 무대가 되는 테베 인근 지역만 하더라도 두배가 넘는데, 여기에 내세 지역이 네 개나 추가되며 22,000원 이상의 값을 톡톡히 한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이것만 보고 볼륨이 작을거라 생각하면 오산!

오컬트적인 느낌이 강한 스토리

파라오의 저주 DLC는 서로 연결되는 느낌이 강했던 본편과 감추어진 존재들에 비해 따로 노는 듯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테베 지역 일대에서 고대의 파라오들의 악령이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스토리라 보면 된다.

 

어크 오리진 본편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원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 짜임새 자체는 본편 초반처럼 관심을 가지고 볼 정도이기 때문에 본편 중후반이나 감추어진 존재들 DLC에서의 늘어지는 스토리보다는 훨씬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오컬트 적인 요소나 이집트 특유의 신비스러운 느낌이 어크 오리진 게임 스토리 중 가장 두드러지기 때문에 고대의 미스터리 같은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유비소프트답게 스토리 자체만으로 큰 감동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특히 완성도가 부족해서 메인 스토리의 경우 메인 스토리가 다 끝났다는 느낌도 안 들게 NPC와의 대화만으로 엔딩을 맞이하기 때문에 게임을 클리어했다는 성취도가 크게 반감된다.

 

서브 퀘스트는 여전히 답 없는 상태

메인 퀘스트고 서브 퀘스트고 어딘가를 계속 뒤져야먄 한다

서브퀘스트는 게임 플레이 타이밍을 늘리기 위한 수단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여전히 수집형 퀘스트가 다수를 이루고 있어서 재밌다기보다는 귀찮다에 가깝다. 그나마 내세 지역은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다 클리어했지만 테베 인근 지역 같은 경우 클리어하다 귀찮아서 전부 플레이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훌륭하지만 특별할 것 없는 그래픽, 내세 지역만큼은 다르다

현세(?)의 지역은 황량한 느낌을 강조했던 감추어진 존재들과는 다르게 그냥 본편과 비슷한 풍경이 이어져서 살짝 지루하게 보이기도 하다. 물론 시각적으로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구분될 정도로의 차별점은 안보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적인 차별성은 내세 지역에 올인한 듯한 모양새이다. 각각의 독특한 콘셉트에 맞춰 설계된 네 개의 내세 지역은 되도록 사실에 가깝게 맵을 구현 해야 해서 다양성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일반 맵과 달리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전혀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지형적 제약은 줄고, 전투의 재미는 늘어났다.

 

일반 지형은 본편과 비슷하기 때문에 지형적 제약 또한 본편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감추어진 존재들에 비하면 확실히 이동은 쉬운 편으로, 파쿠르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좀 더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와 달리 내세 지역은 지역에 따라 이동에 제약이 많이 오는 경우도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으나 내세 지역 하나 당 플레이 타임을 오래 가져가는 편은 아니라 이 역시 감추어진 존재들에 비하면 참아줄 만한 수준이다.

 

병사들과 주구 장창 싸웠던 본편이나 감추어진 존재들과 달리 파라오의 저주에서는 전투 양상이 좀 더 달라졌다. 보스급 몹(?)은 전부 내세지역에 있다 보면 되는데 바로 네 명의 파라오와의 전투이다. 

 

 

감추어진 존재들의 중간 보스들이 말만 중간 보스인지 처치는 매우 쉬웠던 반면에 파라오들은 그 명성에 걸맞게 각각의 특색 있는 콤보를 보이기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을 놓쳐서는 안되는 다소 높은 난이도를 보여준다. 보통 풀피에서 콤보 두방을 맞으면 죽는 수준인데 마지막 투탕카멘의 경우 원콤까지 나기도 한다.

 

클리어는 어렵지만 당연히 그에 따른 성취감은 높은 편이라 이 점만큼은 파라오의 저주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한 파라오 각각의 모습도 완전히 다르게 구현이 되어 있어서 보는 맛도 있다. 

 

발견하는 재미가 소소하게 있는 파라오의 보물들.

참고로 본편의 파피루스 같이 파라오의 저주에는 파라오의 신화라는 것이 있다. 내세 지역에서 비석 네 개를 읽으면 단서가 주어지는데 여기서 나오는 전설 무기가 각각의 파라오를 상대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무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전설 무기를 먼저 획득하고 파라오에 도전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하다.

 

좀 불리하다 싶으면 내세로 돌아가버리는 짜증 나는 녀석.

일반맵에도 달라진 것이 종종 갑자기 파라오의 그림자라는 존재가 생겨난다. 파라오와의 전투와 비슷한 느낌으로 흘러가는데 빨리 죽이지 않으면 내세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파라오와의 전투 때보다 더 어려운 느낌이었다.

 

또한 내세 같은 경우 나타나는 일반 몹도 다르다. 생긴 외형도 다를뿐더러 죽은 병사를 소생시키는 몹도 있고 갑자기 바닥에서 병사가 나타나기도 해서 이 역시 장기간 어크 오리진을 즐기며 무의미한 전투에 지친 게이머에게 있어서 조금이나마 덜 지루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총평 : 따로 노는 듯한 스토리지만 오히려 본편 보다 재미난 DLC

스토리 : ★★★ / 조작감 : ★★★★ / 그래픽 : ★★★★☆ (일반지역 ★★★★ / 내세지역 ★★★★★ 평균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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