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사람을 위한 지케이 G-스타 COZY 게이밍의자 1년반 사용 후기

의자 한 번 잘못 골랐다가 허리가 나갔다

집에서는 거의 컴퓨터 책상 앞에서 살다시피 하는 내가 한 가지 간과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의자였다. 원래는 메쉬로 되어 등판이 등 반 정도 오는 의자를 많이 쓰다가 한번 게이밍 의자라는 것을 써봤다. 10만 원대에 결코 싼 가격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한 지 일 년여 만에 허리가 아작이 났다. 

 

그렇다고 일반 책상 의자를 쓰자니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비싼 의자를 써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숱한 검색 끝에 찾아낸 것이 국내 브랜드 지케이. 

 

호빗을 위한 의자가 있다?

지케이몰을 둘러보다 대번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키 150~170cm 정도의 사람들을 위한 의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보는 순간 그래 이거다 싶었다. 그렇게 해서 거금 35.6만 원을 들여 산 것이 G-스타 COZY 게이밍 의자였다.

 

2020년 3월에 구매하여 벌써 1년 반 정도 사용했는데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써볼까 한다.

 

조립한지는 꽤 돼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여자도 3분 만에 조립 이거는 그냥 믿지 말자. 제품 무게가 꽤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카레도 아니고 3분만에 조립하기는 어렵다. 둘이라면 가능도 할 것 같다.

 

재질은 내가 산 제품은 인조가죽+매쉬로 되어 있는데 만원을 더 추가하면 올 매쉬 제품으로 할 수도 있다. 높낮이 조절 가능하고 등판 틸트 기능이 있고 팔 받침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다. 

 

또한 헤드커버 매쉬 같은 경우 교체가 가능하도록 붙였다 뗄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1. 확실히 허리 통증이 줄었다. 장시간 앉아 있다 보니 매우 불량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은데 전에 사용하던 의자에 비해 확실히 허리를 잘 받혀 주니 장시간 사용에도 허리 통증은 훨씬 덜 해졌다. 
  2. 인조가죽 재질이 괜찮은 모양인지 일 년 반 동안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가죽이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다.(전에 쓰던 의자는 일 년 만에 다 벗겨져서 난리도 아니었다)
  3. 팔 패드가 12cm 정도로 다른 의자에 비해 넓게 나왔고 높이도 책상 바로 밑 정도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손목 부담이 줄어들었다.
  4. 방석은 신장 164cm인 내가 정자세를 하고 허리를 끝부분에 맞게 앉으면 딱 무릎 굽혀지는 정도에 맞게 와서 진짜 맞춤형인가 싶을 정도로 딱 맞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도 크게 불편함 없다.
  5. 방석과 헤드, 팔 패드 부분이 매쉬라서 그런지 여름에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인조가죽인 등판 부분은 열기가 더 잘 느껴지기는 하는데 이 역시 전에 쓰던 의자에 비하면 덜하다.

 

-단점

  1. 방석 부분이 매쉬다 보니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에 의해 오염이 잘 된다. (여름에 더운 것보다야 낫지) 그리고 양반다리를 하고 있으면 매쉬에 쓸려서 그런지 묘하게 배긴다.
  2. 팔 패드가 높낮이가 가능해서 좋긴 한데 높낮이가 잘 되지 않는다. 내가 뽑기를 잘못한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설명서대로 해도 한 번에 되는 경우가 없다. 수차례 실패를 반복하다 어쩌다 갑자기 된다. 
  3. 공간 차지를 하는 편이다. 작은방에서 사용하기는 은근 부담스럽다. 

 

방석 쿠션감은 일단 쿠션이 꽤나 두껍고 푹 꺼지는 게 아니라 적당히 딴딴한 감이라서 나는 만족한다. 다만 이건 워낙 개인 취향 차가 크기 때문에 장점에 넣지는 않았지만 쿠션이 얇고 딴딴한 의자를 써보면 진짜 불편하기 때문에 장점에 가깝다고 표현하고 싶다.

 

재구매의사는 현재로서는 100%다. 팔 패드 높낮이 조절만 좀 더 편한 방식으로만 나온다면 딱히 크게 흠잡을 만한 구석이 별로 없다. 나와 같이 키가 작은데 체형에 맞는 의자를 못 찾은 분들께는 적극 추천한다. 이래서 의자는 꼭 좋은 걸 써야 된다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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